이상수 반올림 상임활동가 발언
“반올림은 서초사옥 앞에서 1,000일 넘게 농성했다. 서초사옥 안에는 사찰범죄를 주도했던 미래전략실이 있었다. 국정농단 뇌물범죄, 회계사기 범죄, 노조파괴 범죄 전방위적인 사찰 범죄, 그 자체로 범죄집단이었다. 그 책임자가 이재용이다. 반올림 농성장에서 사찰은 비밀이 아니었다. 매시간 농성장 주변에 있던 삼성 경비들은 무선 실시간 보고하는 것도 조심하지 않았다. 반올림 삼성직업병 피해자와 활동가 물론 방문자까지 삼성건물에 출입하는 걸 제한당했다. 농성장에 방문했다가 지하상가에서 딸에게 주려는 케잌을 사려던 방문자에게 삼성경비는 이렇게 말했다. ‘아까 천막에 들어가셨잖아요.’라 말했다. 농성장에 들어간 사람은 경비에게 실시간 공유되고 있었다. 반올림 농성장 주변 5-6대 감시카메라가 이런데 활용되었다. 한두 번이 아니고 한 두 사람이 겪은 일이 아니다. 삼성에 맞써 싸워왔던 직업병 피해자들은 사찰이 얼마나 집요하고 괴롭힘이 얼마나 집요한지 알고 있다. 딸의 죽음을 알리고 반도체 직업병 문제를 세상에 알렸던 황상기 아버님이 첫번 째 피해자였다. 치료비를 주겠다고 사표를 받아간 뒤 유미씨가 백혈병이 재발해 치료비가 급했을 때 삼성은 약속을 깨고 500만원을 건냈다. 그랬던 삼성이 황상기가 시민사회를 만났던 것을 사찰을 통해 파악하자마자 반올림과의 관계 단절을 조건으로 10억 주겠다 제안했다. 이 일은 그 이후로도 반복됐다. 치료가 급한, 생활비이 어려운 피해자 가족들은 반올림과 만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거액을 제시받는 건 반복됐다. 증언도 막았다. 삼성 사찰은 피해자를 넘어서 조력자에게도 이어졌다.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 밝혀졌을 때 심적 고통은 작지 않다. 삼성의 더러운 귀와 눈으로 내 삶을 주변을 어디까지 들여다봤는지,그들이 훔쳐본 내용을 어떤 더러운 계획 속에 논의했는지 생각하면 마음이 평온할 수 없다. 삼성은 범죄내용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꼼수사과로 어물쩍 넘어가려한다.인정할 수 없다. 분명히 요구한다. 피해자 가족, 조력자들 사찰했던 내용, 사찰했던 반올림 내용, 논의했던 내용을 반올림에 제공하라. 그것이 사찰피해자에게 삼성이 해야 할 첫번째 도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