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지난 해 여름 최초의 파업을 통해 많은 분들께 알려졌습니다. 저희들은 지난 해 파업보다 더 크고 강한 투쟁을 삼성전자노동조합 안에서 가능하게 만들고자 그동안 노동조합의 기흥 지부에서 열심히 활동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주 저희 2명과 또 다른 대의원 2명은 현 노동조합 집행부에 의해 제명 징계를 당했습니다. 올 해 임금단체협약이 체결된 뒤, 현 집행부와 교섭위원들이 조합원들에게 사전에 충분한 공유 없이 전임자 처우 개선 안건을 사측과 별도 합의하였는데, 이를 비판한 것이 징계의 중요 사유였습니다.
저희가 제기한 의견의 옳고 그름을 떠나, 저희가 집행부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제명 징계한 것은 완전히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기흥 지부장 한기박의 징계 사유 중에는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 투표에서 부결 운동(유인물 배포)를 했다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에,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민주노조의 올바른 길로 나아가기를 바라실 많은 동지들에게 지금의 상황을 알리고 연대를 구하고자 합니다. 제명된 대의원들이 노동조합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아래 문안에 함께 이름을 올려주실 수 있을지 요청드립니다. 취합된 연서명은 노동조합 안팎에서 발표하고, 집행부에도 전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