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태아산재법 제정 의미와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나영 ‘성적권리와 재생산 정의를 위한 시민단체 셰어’ 대표는 “(태아산재법안 통과는) 노동하는 몸과 재생산하는 몸이 별개가 아니라는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어냈다”며 “성 건강과 재생산 건강을 산업재해 예방의 기본 영역으로 두고 국가와 기업이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장이 삼킨 전기가 만든 것은 첨단의 반도체만은 아니었다. 절대적인 기술 우위와 끊임없는 혁신이라는 기업의 초격차 전략이 추구한 것은 윤리가 아닌 이윤이었고, 안전하게 유독물질을 처리할 설비를 갖추기보다 유독물질을 다룰 노동력을 확보하는 일이 더 편리했다. 반도체 산업이 값싼 산업용 전기를 쓰며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사이 생산 라인에서 일했던 노동자와 그 자녀들에게 원인 모를 질병으로 인한 이상 증상도 늘어갔다. 그들의 평범한 일상의 문턱이 높아지는 동안 반도체 공장은 더 크고 높아졌다.
2022년 3월 6일은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고 황유미 님의 기일입니다. 반올림은 유미 님의 죽음을 계기로 반도체 전자산업 노동자들의 직업병 문제를 세상에 알려왔습니다. 반올림은 매년 황유미 님의 기일인 3월 6일 즈음 황유미 님을 비롯한 반도체· 전자산업 노동자 산재사망 추모하는 행사를 해왔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작년에는 반올림 활동가들이 유미 님이 잠들어계시는 속초에 다녀왔습니다. 올해에도 크게 다르지 않는 추모 행사를 가질 예정입니다.
반올림은 플랫폼c 와 함께 <아이폰을 위해 죽다> 북토크를 열기로 했습니다. 아이폰을 만드는 폭스콘 공장의 현실과 노동자들의 고통은 삼성반도체와 전자제품을 만들던 노동자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피해자의 목소리, 노동자들의 저항, 노동· 시민사회의 연대 등의 이야기를 나눴으면 합니다.
3월 2일(화) 오후7시 온라인 줌에서 만나나면 좋겠습니다. 더이상의 피해와 고통이 없도록 만들어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