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산재피해자가족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엄마, 달려요>를 함께 읽었다. 먼저 한 장씩 돌아가며 낭독했다. "나는 아빠를 보았어요. 병원 침대에 누운 아빠는 깊은 잠에 빠진 것 같았어요. 엄마는 아빠가 다시 깨어나지 못한다고 했어요."
읽는 이도 듣는 이도 첫문단이 채 끝나기도 전에 울먹인다. 이 책은 대만 산재피해자협회에서 만들고, 반올림에서 소개해서 시금치출판사에서 작년 11월에 출간했다. 대만 산재피해자협회는 반올림처럼 전자산업 노동자들의 산재피해를 세상에 알리고 피해자들의 지원하는 단체이다. 반올림과 오랫동안 교류해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