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회 기사가 몇 개 나기도 전에 삼성은 조사연구에 대한 언론의 보도가 “명백히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며 입장을 냈습니다. 연구발표를 보도하지 않았던 통신사들이 삼성의 입장을 중심으로 보도를 했고, 순식간에 이를 받아 쓴 수십 개의 언론보도가 이어졌습니다.<그림1> 삼성 직업병 투쟁 과정에서 흔히 보아왔던 삼성의 언론대응 방식이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삼성의 입장은 연구자나 주최 측이 아니라 이를 보도한 언론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삼성이 냈던 입장들에 비춰봐도 매우 부정확하고 부실한 내용의 입장문이었는데, 삼성에게 중요한 것은 내용이 아닌 것 같습니다. 언론에 경고를 함으로써 추가보도를 차단하고 삼성의 입장을 보도한 기사들로 연구내용을 보도한 기사를 덮는 것이 더 중요한 목적이라고 느껴집니다. 언론에서 팩트체크를 하실 수 있도록 가능한 자세하게 주석을 달았으니 꼭 확인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삼성이 언론을 우습게 보고 이런 비상식적인 입장을 내어 언론보도를 막는 행태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